솔빛길 | 유페이퍼 | 7,000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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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9
그날도 나는 아내와 대판 싸웠다. 나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내는 그것이 매우 못마땅했다. 아내는 청소와 빨래를 하고 있었고, 내게 집안 청소를 좀 도와달라고 했다. 나는 휴일날 좀 쉬고 싶었고, 아내의 말을 그냥 건성으로 듣고 넘겼다. 시간이 흘렀고, 아내는 결국 폭발했다.
아내는 불행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아픈 얘기들을 모두 풀어냈다. 왜 우리가 이렇게 살아야 하느냐고 내게 물었다. 나는 갑자기 할 말이 없어졌다. 내가 아내를 불행하게 만들었다고?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나의 아내는 행복한 순간보다 불행했던 시간들이 훨씬 더 많다고 했다.
나는 아내를 사랑했다. 물론 지금도 사랑하고 있다. 그리고 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