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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바꿔버리고 행복해지자

당연했던 불행들을 거둬버리자

그날도 나는 아내와 대판 싸웠다. 나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내는 그것이 매우 못마땅했다. 아내는 청소와 빨래를 하고 있었고, 내게 집안 청소를 좀 도와달라고 했다. 나는 휴일날 좀 쉬고 싶었고, 아내의 말을 그냥 건성으로 듣고 넘겼다. 시간이 흘렀고, 아내는 결국 폭발했다. 아내는 불행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아픈 얘기들을 모두 풀어냈다. 왜 우리가 이렇게 살아야 하느냐고 내게 물었다. 나는 갑자기 할 말이 없어졌다. 내가 아내를 불행하게 만들었다고?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나의 아내는 행복한 순간보다 불행했던 시간들이 훨씬 더 많다고 했다. 나는 아내를 사랑했다. 물론 지금도 사랑하고 있다. 그리고 마음 속으로는 끔찍이도 아낀다고 생각하고 ..
그날도 나는 아내와 대판 싸웠다. 나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내는 그것이 매우 못마땅했다. 아내는 청소와 빨래를 하고 있었고, 내게 집안 청소를 좀 도와달라고 했다. 나는 휴일날 좀 쉬고 싶었고, 아내의 말을 그냥 건성으로 듣고 넘겼다. 시간이 흘렀고, 아내는 결국 폭발했다.

아내는 불행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아픈 얘기들을 모두 풀어냈다. 왜 우리가 이렇게 살아야 하느냐고 내게 물었다. 나는 갑자기 할 말이 없어졌다. 내가 아내를 불행하게 만들었다고?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나의 아내는 행복한 순간보다 불행했던 시간들이 훨씬 더 많다고 했다.

나는 아내를 사랑했다. 물론 지금도 사랑하고 있다. 그리고 마음 속으로는 끔찍이도 아낀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건 내 마음 속에서만 잠자고 있었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법과 그 사랑을 표현하는 법을 몰랐던 것이다. 나의 사랑은 그냥 깊숙한 곳에 그대로 있고, 아내의 마음 속에는 계속 응어리가 커져가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결심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내 아내와 이 가정을 행복하게 만들겠다고. 그리고 그 이후 몇 년의 세월이 흘렀다. 지금은 그래도 가끔 내 아내는 말한다. “여보, 나 요즘 행복해!” 아내가 행복해 하면서 아이들도 행복해졌고, 나도 그 행복들에 둘러쌓여 행복하다.

물론 그때 내가 결심했다고 바로 행복해지지는 않았다. 결심은 했으나 역시 방법을 잘 몰랐고, 여러가지로 서툴기도 했다. 그런데 그 확고한 결심을 가지고 하나씩 하나씩 무언가 하다보니 가정이 점점 편안해지고 행복해진다는 느낌 속으로 빠져들어가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런 거대한 결심보다는 작은 행동과 말들이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나의 생각이다. 나의 가족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행복해야 한다는 것도 중요한 것이다. 나는 한때 행복을 수학공식으로 만들어서 내 가슴 속에 지니고 있었다. 그리고 직장에서 중간관리자였을 때 직원들에게 이 공식을 말해주곤 했다. “행복은 가진 것 나누기 욕망이야.”직원들은 수긍은 하면서도 어려운 얘기라고 했다.

나는 가급적 나의 욕망과 욕구를 줄이려고 노력했다. 어차피 내가 가진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나의 욕망을 크게 하면 할수록 나만 자꾸 불행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런데 오히려 욕망을 줄이니 나의 행복이 점점 커지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내가 숨쉬는 공기와 마시는 물, 땅위의 풀과 꽃들, 그리고 내 가족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다.

나는 그 감사함을 나의 아내와 아이들에게 표현하려고 애썼다. 퇴근할 때 따스한 미소로 맞아준 아내에게 고마워했고, 잘 자라주는 아이들에게 고마워했다. 그리고 끼니마다 식사를 준비해준 아내에게 늘 찬사를 보내곤 했다. 내가 주로 한 멘트는 식상할 수도 있지만 “이 음식은 예술이야~”같은 것이었다. 그럼 아이들도 식사를 할 때 적어도 “엄마, 정말 맛있어요~”정도는 하면서 먹곤 한다.

나는 우선 그 고마움을 집안 청소로 표현하고자 했다. 그래봐야 청소기 들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 것이지만 끝나고 나면 아내가 좋아했다. 그러면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내가 청소를 하면 아이들도 자기 책상을 정리하고, 주변 정리를 함께 한다. 그래서 우리 집안은 너무 깔끔하지는 않지만 적절하게 정리되고 청소가 되어 있다.

그리고 두 번째로 한 일은 요리를 하기 시작했다. 그래봐야 주말에 한두번 하는 건데 아내와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 처음에는 쉬운 계란말이를 했다. 맛있다고 한다. 또 하고 싶다. 지금은 닭볶음탕과 콘치즈, 감자 사라다 정도 하고 있는데 인기 폭발이다.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요리를 한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

나는 생각했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나와 내 가족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가 좀 더 행복한 세상에서 살 수는 없을까? 그럼 어떻게 해야 하지? 그래서 이 책을 쓰기로 했다. 서툴지만 내 마음과 생각을 정리해서 세상에 내놓고 싶었다. 이 글들 중에는 내가 실천한 것도 있지만 우리 사회가 그렇게 되기를 소망하는 것도 있다. 우리 대한민국의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고 함께 공감해주고 행동해줘서 좀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솔빛길

1963년생이다. 서울에서 나고, 서울에서 자랐으나 직장을 따라 전국을 다니며 근무를 했다. 어렵고 힘든 가정에서 자라 가진 것은 없었으나 늘 묵묵히 공부하였고, 직장에서도 성실하게 근무하는 중이다.

직장에서 골치아픈 상사들도 많이 만났고, 야근도 많이 하였다. 지금은 직장에서 중간관리자로서 나만의 영역을 구축하여 소신있게 일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늘 가정이 어떻게 하면 행복해지고, 우리 사회가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살아왔다. 그 고민을 거듭하면서 나름대로 답을 찾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고민과 답을 처음으로 이 책에 담아서 출간한다. 따라서 이 책은 나의 첫 번째 작품이다.

앞으로는 이 행복을 주제로 여러 가지 책을 출간할 계획을 갖고 있다. 완전한 행복을 이루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점점 더 나은 가정과 사회가 되기를 소망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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